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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

택배가 왔습니다~~ 기똥차다. 택배가 오는 소리가 들리면 놀다가 뛰쳐 나오는 3호다. 오늘은 3호 다치지 마라고 모서리에 붙힌 보호테이프를 기어이 떼서 갖고 놀았다. 그러다가 택배 소리가 들리니 어김없이 놀던채로 허겁지겁 나왔다.ㅋㅋㅋ 들다가 떨어뜨려서 다시 집는 중. 이걸 들고서는 신이 나서 망아지처럼 날뛰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귀신 사진이 되어서^^;;;;; 강아지 마냥 택배를 반기는 3호. 아기들이 택배를 반기는 심리는 모르겠지만 저 박스로 십여분은 혼자 신나게 노니 그걸로 만족이다. 이 촌동네까지 택배를 가져다 주시는 택배기사님께 감사하다. 늘 안전히 건강히 일해 주시길...... 더보기
드디어 금연시작~!! 우리 1호는 어디서 담배 냄새가 나면 -악~ 엄마 외삼촌 냄새나!! 이런다.ㅋㅋㅋㅋㅋ 주변에 담배를 피는 사람이 외삼촌 한명이라 담배냄새는 곧 외삼촌 냄새다. 동생은 아이들을 워낙 살뜰히 챙겨서 딸들에게도 인기 있는 아빠이고 조카들에게도 인기 있는 외삼촌이다. 다 좋은데 흡연을 너무나 즐기는 것 그것 하나가 큰 문제였다. 그러니 울 1호는 외삼촌을 만나면 늘 잔소리다. 담배 피지 마라고^^ 드디어 병원을 갔고 금연을 시작하게 됐다고 카카오톡이 왔다.^^ 동생네 동네는 병원에서 금연프로그램을 운영해서 무료로 금연지원을 받을 수 있다.(일본 전역도 무료인지 한국에서도 금연지원이 무료인지는 모르겠다.) 금연을 시도하는 동안 무기력하거나 짜증이 늘 수도 있겠지만 꼭 성공해서 아이들이 기억하는 외삼촌 냄새가 향기.. 더보기
아팠던 하루 그리고... 오전부터 머리가 조금 아팠다. 2호를 어린이집으로 배웅하고 3호를 돌보느라 나를 돌보지를 못했다. 점심 무렵 3호 이유식을 먹이고 나니 나는 방전이였다. 말도 안통하는 3호에게 부탁을 했다. -아셀라~ 우리 코~ 자자. 그리고 나는 거실에서 퍼져 버렸다. 착한 3호는 혼자 놀다가 어느새 내게로 와서 내 배를 베고 스르르 잠이 들었다. 그런데 두통이 심해지니 먹은 것도 없는 속도 다 엉망이 되어 구토도 나오고 이미 진통제를 먹을 타이밍을 놓쳤다. 3호를 맡기고 남편을 불러서 응급실을 다녀왔다. 요 몇달 남편이 너무 미웠고 그 감정마저 아까워 모든 것을 내려 놨었다. 결혼 생활 최대의 위기였지만 아이들에겐 최대한 티를 내지 않았다. 그리고 아프기 며칠전 그가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하다 하는 순간 나는 그제야 .. 더보기
경찰아저씨 고마워요~ 사십평생 넘게 인생을 살면서 경찰아저씨와 말을 섞어본 건 이번 포함 단 세번 뿐이다. 그리고 경찰서는 동생이 의경으로 복무할 때 두번 파출소는 이번에 처음 들어가 봤다. 왜? 그러게 말이다.ㅠㅠ 이유는 2호가 경찰아저씨에게 가자고 파출소 앞에서 뜬금 없는 생떼를 썼기 때문이다. 경찰아저씨는 안계신다고 도둑을 잡으러 갔다고 하니 삐뽀삐뽀 차가 있다며 안에 있다고 박박~ 그래서 그럼 니가 들어가봐 하니... 특유의 쫄보 기질로^^;; 음마가 해~~~~~~ㅠㅠ 바깥이 소란해서인지 경찰아저씨가 나오셨다...... 죄송해요~~하니 파출소는 언제든 들어와도 되는 곳이라며 초코렛까지 주시며 구경하라고 했다. 작은 시골 파출소라 세분의 경찰관님이 계셨다. 그리고 2호는 온순한 아이로 다시 변신해서 꽈배기처럼 온몸으로 .. 더보기
사무라이 스프카레 작년 가을에 홋카이도 쪽으로 가족여행을 갔었다. 일본식구들도 합류 할까 하다가 시간이 안 맞아서 딱 우리가족만 떠났었다. 인도는 안가봐서 모르겠고^^;;; 일본 카레는 참 맛있다. 그 중에 홋카이도 쪽으로 이 스프카레 맛집이 많다. 여러 가게 중 야채가 아낌 없이 들어가는 사무라이 스프카레로 결정~~ 한국 사람들은 스스키노쪽에 있는 사무라이 스프카레점으로 주로 가는 듯한데... 거긴 줄도 길고 아이들 데리고 가기엔 별로라서 히라기시쪽으로 갔다.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간거라 브레이크타임 막바지에 도착~~ 주택가 이면에 있어서 여긴 그나마 웨이팅도 없고, 가족 단위로 많이 와서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히라기시점으로 오길 추천한다. 늘 그렇듯... 먹다가 정신 차리니 1호 것이 제일 멀쩡해 보여서 요것만 찰칵~~.. 더보기
나도 벤틀리ㅋㅋㅋ 얼마전에 2호가 내 기준으로는 꽤 비싼 축에 드는 전동자동차를 아빠에게 선물 받았다. 이왕 산거 잔소리가 목구멍 너머 앞니까지 나왔지만 겨우 삼키고 ㅠㅠ 부러워 해줬다. 속도를 느리게로 설정해도 꽤 빨라서 집에서는 재미 있게 탈 수가 없다. 그래서 집에서 좀 떨어진 체육공원까지 나갔다. 좋다. 어릴적 천사들의 합창이란 어린이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거기 나오는 재수팅이 부자 아이가 이런 걸 타고 다녔었는데...ㅋ 이제는 부자가 아니여도 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ㅋㅋ 나름 벤틀리란다. 실제로 본적은 없다.ㅋㅋ 그래서 얼마나 비슷한지는 모른다. 양쪽 문이 열리고 뮤직도 틀 수 있다.ㅋ 썬글라스도 사은품으로 줬는데 썬글라스 끼고 음악 키고 달리면-_-;; 좋은 모습은 아니다.ㅋㅋㅋㅋㅋ 2호 커서도 그러지 말아주.. 더보기
헉 이것은 산삼??!! 얼마 전에 살다살다 산삼을 선물 받았다\^^/ 검은 봉지에 둘둘 말았지만 소중히 꺼내서 주신 것은 산삼!!!!! 나이 먹어 3호까지 낳고 국가에 애국한다고^^;;;;;; 동네에 이웃분이 산에서 캐다가 주셨다. 장뇌삼까지는 먹어 봤는데 산삼은 처음이다. 진짜 먹어도 되냐고 여쭈니 식구들 보는데서 식구들 주지 말고 혼자 다 먹으라고 했다.😂😂😂 내꺼 뺏어 먹지 마라고 엄포 하시며^^ 젤 윗부분은 따서 버리랬는데 아까워서 다 먹었다~~~~~ 몇달씩도 산에 들어가서 고생하시는데 맨입에 먹을 수가 없다고 하니 이웃분은 산삼캐서 돈 받고 판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했다. 그때그때 꼭 필요한 사람이 있고 그 순간마다 삼이 눈에 띈다고 하며 이번 산삼은 내차례라고 했다. 아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 산삼.. 더보기
꼬물꼬물 귀요미♡ 동네에 말을 잘못하는 장애를 가진 할머니가 있다. 기다리면 어눌하지만 말씀을 알아들을 만큼 더듬으며 하신다. 지지리 복도 없어 남편에게 오랜기간 많이 맞아 몸이 성치 못하다. 어제 그 할머니 댁 근처로 마실을 나갔다. 집에 계시나 보니 할머니는 없고 새식구가 생겨 있었다. 날 보더니 집에서 쪼로록 기어 나왔다. 손바닥 보다 조금 더 크다. 요근래 요렇게 어린 강아지는 처음이였다. 정말 귀여워 심장이 말그대로 심쿵했다. 할머니가 이 강아지들에게 빵을 그릇에 담아주신 걸 보니 짠하면서도 많이 예뻐하는구나 싶었다. 예전에 큰 개에게는 여기저기 얻어온 음식들로 밥을 줬었다. 그나저나 그 녀석은 어디갔을까? 너무 귀여워 손을 내밀어 보니 갈색 강아지는 놀라서 뒤로 도망 가고 흰 강아지만 슬금슬금 다가 왔다. 귀여.. 더보기
체스가 정말 재미있어! 요즘1호는 체스에 푹 빠졌다고 한다. 엄마는 체스 뭐가 뭔지 모르겠던데 복잡해보여하니 아니라며 뉴질랜드 친구에게 배웠는데 정말 재미 있다고 한다. 매일 학교에서 티타임에 친구와 체스를 둔다고 한다. 울1호에게 체스를 가르쳐주는 전수자^^ ^_^웃는 모습도 씩씩해 보이고 좋다~ 집에 오면 내게도 체스를 가르쳐 준다고 한다. ㅋ 꼼짝없이 배워야 할 판이다.ㅋ 1호의 런치박스도 보인다. 신라면이 먹고 싶다고 계속 그러더니 수요일에도 컵라면을 사주셨네^^ 한국이였다면 뭐야 또 라면이야? 너무하네 했을텐데.....타국에서 저리 싸주니 홈스테이 마미에게 너무 고맙다. 홈페이지에 사진들이 올라오면 울1호를 찾고, 얼굴을 보고 딸과 같이 시간을 공유해 보려한다. 뉴질랜드 친구들과 즐겁게 놀이시간을 가지고 있는 듯 보여.. 더보기
소야 소야 안추워????? 집에서 나와서 포장된 도로를 따라 한참 가다보면 오르막길이 나오고 옆쪽에 있는 산꼭대기로 가는 길이 있다. 그길을 걷고 걸어 비포장 산길을 또 걷고 걸으면 숨이 턱까지 찰 때쯤 소목장이 나온다. 원래는 외부인의 출입을 막지만 사람 좋은 주인아저씨가 울1,2,3호에겐 언제든 놀러오라고 해주셨다. 안녕 소~~~~♡♡♡♡ 울2호는 이 소들을 너~~~~무 예뻐한다. 소머리가 자기 몸만한데도 겁을 안내고 쫄보인 엄마에게 괜찮아 걱정하지마 내가 있잖아 한다. (니가 있어서 니가 다칠까봐 더 무서운데^^;;;;;;;) 주인 아저씨가 소 밥을 줄 때 자기도 옆에서 거들며 많이 먹으라고 ㅋㅋㅋ 그럼 난 옆에서 속으로 조금만 먹어 살찌면 죽어-_-;;;;;;;라고 해주고.... 올라오는 길은 정말 힘들지만 첩첩 산중에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