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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하루하루/우리집 꽃들

경찰아저씨 고마워요~

사십평생 넘게 인생을 살면서 경찰아저씨와 말을 섞어본 건 이번 포함 단 세번 뿐이다.

그리고 경찰서는 동생이 의경으로 복무할 때 두번 파출소는 이번에 처음 들어가 봤다.

왜? 그러게 말이다.ㅠㅠ 이유는 2호가 경찰아저씨에게 가자고 파출소 앞에서 뜬금 없는 생떼를 썼기 때문이다.

경찰아저씨는 안계신다고 도둑을 잡으러 갔다고 하니 삐뽀삐뽀 차가 있다며 안에 있다고 박박~

그래서 그럼 니가 들어가봐 하니...
특유의 쫄보 기질로^^;;
음마가 해~~~~~~ㅠㅠ

바깥이 소란해서인지 경찰아저씨가 나오셨다......
죄송해요~~하니 파출소는 언제든 들어와도 되는 곳이라며 초코렛까지 주시며 구경하라고 했다.

작은 시골 파출소라 세분의 경찰관님이 계셨다. 그리고 2호는 온순한 아이로 다시 변신해서 꽈배기처럼 온몸으로 부끄러워 했다. 한마디도 못하고....

경찰관 한분이 꽈배기가 된 2호에게 경찰차도 태워줄까 하시며 파출소 앞에 주차해둔 경찰차에 타 보라고 하자.
우리집 2호는 이미 꽈배기가 되어 탈 수 없었다.😂😂😂😂😂

그러자 경찰관님이 아저씨랑 같이 탈까 하며 태워주시고 사이렌도 켜봐주시고 마이크에 말도 해볼 수 있게 해주셨다.(하지만 2호는 말도 못했다.ㅋㅋ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지)
2호는 슬쩍 핸들도 만져보고서야 경찰차 구경이 끝났다.

또 놀러와~~하시는 경찰아저씨께 겨우 손을 흔들고 파출소를 나왔다.

엄마와 둘이 되고서야 인간으로 돌아온 2호는 경찰차를 타본 것이 너무 벅차고 좋아서 노래를 부르며 신나했다. 으이그~

그리고 경찰아저씨랑 경찰차가 멋졌다고 나에게 자랑이다. 나도 같이 있었는데^^;; 마치 자기만 다녀왔다는 듯이ㅋㅋ

경찰아저씨!!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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