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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하루하루/우리집 꽃들

마음만은 국가대표 태권소녀

울집 1호는 태권도를 한지 벌써 횟수로 5년째다.
엄마를 닮아 뻣뻣한 몸이라 발차기를 해도 상당히 폼이 안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권도2품의 소유자인 태권소녀이다.
지난 8월의 끝무렵 1박2일로 겨루기 대회에 포부도 당당하게 나갔었다.

살기 위해 보호대 구석구석 야무지게 차고 마우스피스 물고. 짜란~~
체지방 부족인 1호 살집이 없어서 힘으로 밀리지 않을까 염려도 됐지만 12월생임에도 또래 애들보다 키는 큰 편이니 큰키로 승리를 노려보자 했다.

그래서 발차기로 승부수를!!하며 출전 했는데 같은 체급에서 한학년 높은 언니를 만났다. ㅋ 1호.... 키가 작다....ㅋㅋㅋ 발차기는 물건너 간 듯.

준비하고 두구두구~~~


짜란~~
처참히 깨지고 있다. 0점 아닌 것에 감사하고...

관중석에 앉아 언니야...살살 좀 해주라고 마음으로 부탁을 했으나.... 언니야는 이미 단체전을 금메달로 이끈 실력자.

울1호는 많이 얻어 터지고 ㅠㅠ 차이고...
20대1로 졌다. 그리고 울었다. 후에 물어보니 져서 운게 아니고 아파서 울었다고.... 오구오구

사범님이 덜렁꾼이지만 맘 약한 딸을 아는지라 언니는 선수단 출신의 실력자였다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셨으나

그건 진 자의 변명이 될 뿐이다.
다행히 울1호는 겨루기에서 동메달을 따고 1박2일의 대장정을 마치고 집으로 컴백했다.

집에 와서 동영상 보면서 투지를 불태우며 자기는 꿈이 태권도사범이라며 으싸으싸 딱 하루 하고 ㅋㅋㅋ
(꿈은 늘 변한다. 사범은....음.... 지금은 .... 좀 아닌듯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 가면 태권도를 시범 보이겠다고 한다.
유연성 없는 딸이 발차기로 체면을 안구기고 오길 바랄 뿐이다.^^;;

태권소녀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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