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 하루하루/우리집 꽃들

하지 옥수수 냐미냐미

강원도에 오기 전까지 한국에서의 옥수수를 떠 올리면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떠 올랐다. 설탕으로는 낼 수 없는 단맛의 세계는 합성감미료에 푹 담궈서 단맛을 들이는거라 했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옥수수를 싫어했다.

그런데 희한하게 1호 임신부터 글케 옥수수가 땡기더니 1 2 3호 모두 옥수수를 무지 좋아한다.

안먹이고 싶은데 쪄서 파는 옥수수 가게 앞을 지날 때면 망부석처럼 서서 구경한다. 거짓말 보태서 침 질질 흘리면서....

일본에서는 자주 먹었다. 왜? 달고 여리고 맛있으니까^^;;

그러다가 강원도에 와서 밭에서 바로 딴 옥수수의 깊고 신선하고 달콤한 맛에 푹 빠졌다.

옥수수는 무조건 그날 따서 바로 삶는 것이 아닌 채반에 쪄야한다. 그럼 정말 자극없는 신선한 단맛이 난다.
아무것도 인공적으로 넣을 필요가 없다.

밭에서 너무 익은 아이는 딱딱하고 맛이 없다. 적어도 내겐. 나는 연하고 부드러운 걸 좋아하니까. 그래서 한여름 전에 나오는 옥수수와 추석 쯤 나오는 하지 옥수수가 입맛에 딱이다.

반접씩 사서 뜸까지 약 1시간 정도를 쪄서 냉동보관해 놓으면 며칠 못간다. 많이 보관하고 싶지만 냉장고의 한계로 늘 아쉽다.
 

3호 울고 떼쓰다가 옥수수 쥐어주니 언제 울었냐는 듯이 미소 짓는다.ㅋㅋㅋㅋㅋ

이도 딸랑 위아래 4개 뿐 인데......

온 거실을 난장치며 먹고 만족!!

3호~~
어서 자라서 옥수수 심으러 가자ㅋㅋㅋ

'한국의 하루하루 > 우리집 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 덕에 벼락치는 1호  (2) 2018.10.24
고고 뉴질랜드  (6) 2018.10.24
고양이 대신 생긴 동생들  (10) 2018.10.20
니보시 냐미냐미  (0) 2018.10.16
아침이슬  (0) 2018.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