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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하루하루/우리집 꽃들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하다니..

12개 초등학교에서 모인 22명의 초등학생들이 무사히 오클랜드에 도착했다는 카톡을 받았다.

29일 출발부터 속이 시끄러웠다.ㅠㅠ 인도네시아의 라이언항공 추락 소식 때문에... 생각도 하기 싫은 끔찍한 소식에 기도 밖에 할 것이 없었다.

하늘에 구멍이 뚫렸어 하며 딸의 카톡 문자를 받고 또 호텔 방 배정에 조용한 친구들과 같이 되서 넘 좋다는 이야기를 막 하다가 급 보이스톡 왔다.

엄마!! 지진 났어!!!!!

사실 지진이 자주 나는 곳은 대비가 잘되어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차분히 (한편으론 걱정으로)괜찮아? 하니

여기 말고 다른데~  이런다.

으이그......

일본에 있는 외삼촌은 울1호를 알기에
엘라!! 혹 지진 나면 바로 뛰쳐 나와서 건물 없는 곳으로 가. 뉴질랜드 애들이 평소에 훈련 되어있을꺼니까 한국애들이랑 우왕좌왕 하지말고 걔들 따라해한다.

지진 그까이꺼 하던 우리는...(일본에서만.. 한국은 장담 못함 내진설계를 못 믿어서..-_-;;)
311대지진 이후로 겁이 난다. 많이......
겪어본 자만 알리라...

암튼 카톡에서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걱정 가득 안고 이야기 하는데 딸은.....

잘 논다....
다행이다. .....

그러다 또 분노의 카톡이 온다
엄마 선생님들은 피 뚝뚝 떨어지는 맛있는 스테이크 먹고 우린 딱딱한거 줬어
😂😂

맛있어 보이기만 하구만....

뭐든 잘 먹게 하려고
(난 고기류를 싫어해서 잘 못 먹는데 이런 내가 참 바보 같고 싫었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여놨더니...... 또 이런 부작용이 있다.^^;;스테이크는 피뚝뚝이 맛있는 거라고 ㅋ 호들갑 떨며 세뇌를 시켰더니 ㅋㅋㅋㅋㅋ

뭐든 잘 먹고
자알 지내다가 오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