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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하루하루/우리집 꽃들

고양이 대신 생긴 동생들

울집 1호는 한국나이 10살까지 외동딸이였다. 일본에서도 식구들 사랑을 독차지하는 유일한 어린생명체여서 나름 많은 혜택을 보며 성장했다.

아빠와 오래 떨어져 살다가 내가 인간으로 ㅠㅠ 이룬 모든 것을 포기하고 두집살림 생활을 청산 하고 가족이 모여 산게 얼마 안됐다.

출근의 압박도 없고 강원도 시골에 오니 마음엔 평화였으나...

1호가 고양이를 사주든 동생을 놓아주든 하라며 자기 너무 심심하다고 툴툴댔다.
난 딸이 너무 좋아서 더이상의 자식이 필요 없었다. 만약 1호가 아들이였다면 바로 둘째를 낳았을거다. 딸을 낳기 위해.

모든 것이 완벽한데 동생?
아들놈이라도 생기면 우째-_-;;; 귀엽지도 않은 생명체. 정신없는 꼴통ㅋㅋㅋㅋ 악동....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

여튼 신혼때 잠시 고양이를 키웠는데 귀엽긴 하나 엄청난 케어 비용과 무엇 보다 고양이 피부병은 내게 바로 전염이되서 부득이 키울 상황이 아니였다.

그래 딸을 바라며 동생 콜~~

그런데 ㅋ 결론은 3호까지.
딸 아들 딸

그런데
딸이고 아들이고 둘다 키울 수 있는건 축복이다.

내가 자식을 낳고 보니 세상 모든 자식이 귀하게 여겨졌고
또 아들을 키워보니 딸 못지 않게 너무 귀여운거다. 누가 아들놈이라 그래????
 아들도 아드님이다.^^

개구진 것도 귀엽고 애교도 많고 행동도 사랑스럽다.

내가 아들을 키워보니 동네 초울트라 개구쟁이 녀석들도 마냥 귀엽고 사랑스럽더라^^

내 한몸은 죽을 듯 힘들고
사실 다음 생이 있다면 결혼도 하지 않겠지만 아이러니하게 1호에게 동생들이 있는것과 이 아이들이 형제자매인 것.
이 모든것이 참 다행스럽다.

싸우고 울고 난리 치다가도 셋이 딩굴고 서로 챙기는걸 보면 대견도 하고 이리 될줄 알았다면 진즉 낳아서 같이 놀게 하며 키울껄 싶기도 하다.

무럭무럭 잘 자라줘서 고마운
1호 2호 3호다.

오늘 하루도 전쟁 같은 하루가 지나고 쌕쌕 대며 자는 귀요미들.
세상 모든 아가들에게 평화 가득한 밤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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