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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하루하루/오늘의 끄적

내 친구 위(wi)

예전에 태국의 방콕과 끄라비에 가족과 함께 휴가를 갔던 적이 있다. 태국에 5명이 모두 함께 간 것은 처음이였다.
1호야 그렇다쳐도 2호3호를 유모차로 이동시키면서 다니는 것은 지독히도 힘든 것. 정말 가까운 거리도 남편이 렌트했던 차로 돌아 다녔다.

태국은 자주 다녔어도 끄라비는 처음인지라 구글의 도움으로 맛집을 찾았다. 그랬더니 숙소 근처의 '정글키친'이란 곳을 알게 됐고 똠얌꿍을 정말 맛있게 해서 남은 여행 내내 한끼 정도는 그곳에서 먹게 되었다.

2호보다 조금 큰 자그마한 여자아이가 있었고 예전 우리집에서 동생이 키우던 비글도 있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렸고 그곳 사장인 위(wi)와도 어느새 인사를 하고 반가워하는 사이가 되었다.

일정이 막바지로 다다를 무렵. 위는 내일도 올꺼냐고 물었고 나는 그러마하고 대답을 했는데 그 다음날 뭔가 일정이 꼬여서 정글키친에 가지 못했다. 기다릴거란 생각은 아주 조금이였고, 단지 내가 한 약속이 있어서 끄라비에서 방콕으로 이동해야하는 날 인사겸 간단히 식사를 하려고 위에게 갔었다.

그랬더니 위가 안오는 줄 알았다며.. 예쁜 액자에 우리가족의 사진을 인화한 선물을 건네주었다. 열흘도 안되는 시간들이였지만... 마음이 연결되고 그리움이 쌓이는 사이가 되었나 보다.

한국에 와서도 연락을 주고 받고 선물을 주고 받으며 지내는 태국 친구가 되었다.

코로나로 정말 힘들어졌다는 친구. 그와중에 아이들 선물을 보내왔다. 위의 기억엔 우리 3호가 아직도 아긴가보다. 오뚜기 인형을 보는데.... 왜 울컥하지?

멀리 있어도 마음이 통하면 그리운 친구.
둘째가 생겼다며 가장 먼저 라인을 보내왔는데.....14주에 하늘나라로 보냈다며 또 연락이 왔다. 여러가지로 스트레스가 많았나보다.

올해만 더 공부하고 내년에 꼭 태국에 가서 만나든 위가 한국 우리집에 와서 만나든 하자는 말로 그리움을 달래고 있었는데. 세상살이가 참 예측 불가능이라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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