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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하루하루/오늘의 끄적

올해 임용고시는 패쓰ㅠㅠ

올해의 중반까지 열심히 달렸다. 애들 재우고 새벽까지 공부하느라 면역체계가 다 무너져서 두꺼운 피부에도 헤르페스가 생기고 폐렴도 오고... 그래도 꿋꿋하게 공부를 했는데 결국 원서 접수를 취소 했다.

엄마의 치매증세가 심해져서 내 일상이 무너졌다. 아이들은 아파도 성장 과정이라 미래가 긍정적인데 노인의 병은 미래가 참 암담하다.

당장 이번주가 시험인데 치매센타에 입소해야하는 엄마의 준비로 분주한 날들이다.

일본에서 동생이 와줘서 그나마 큰 도움이 되고 의지가 된다. 엄마와 2호3호만 데리고 아빠 산소에 갔다. 가는 내내 엄마에게 우리가 어디에 가는지 설명해줬다. 아는지 모르는지 ...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아는 듯도 하고...

3호는 처음 와본 외할아버지 산소다. 묘 위를 뛰어다니고 앉아 쉬기도 하고 외삼촌이랑 엄마 따라서 잡초도 뽑기도 했다.

11월 2일... 어쩌다 온 날이 위령성월이라 기도도 했다.
휴... 살아갈수록.... 인생이 뜻대로도...계획대로도 안된다.

속은 상하고 고지된 모집 인원을 보니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 듯 속도 쓰리지만 포기한 것은 아니다. 2013년에 봤던 한국사능력시험이 올 임용고시까지 유효했다. 혹시 하는 마음에 내년대비 한국사능력시험은 3분기에 봐뒀다. 다행인건지...

11월 엄마와 씁쓸한 이별을 앞두고 하루하루 이별에 다가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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