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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하루하루

웃고 있구나♡ 웃고 있구나. 나의 1호♡ 정말 오랫만에 보는 순수함으로 가득찬 1호의 밝은 얼굴을 한참 들여다 본다. 동생들 없을 때 이 세상 오직 하나 였던 나의 분신을 내가 얼마나 애지중지 했던가...... 과도기도 없이 너무 급박하게 아기에서 초등학생으로의 역할 하기를 강요한 야박한 엄마가 나다. 자꾸 못살던 시절에 일찍 철들어 지냈던 늙은 엄마의 삶과 비교하고 넌 왜 못하니? 속터져하며 한심하게 보기도 했었다. 그때마다 특유의 빛을 잃던 너의 표정. 그런 흐린 빛이 전혀 없이 웃고 있구나. 나의 1호, 나의 엘라에게는 잠 못 자는 입시 지옥도 낮아지는 자존감에 슬퍼할 직장 생활도 겪게 하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가 없겠지. 자기가 익히고 헤쳐나가게 묵묵히 내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겠지.... 곰엄마가 .. 더보기
소아암, 백혈병 친구들을 위해 초딩1학년이던 울 1호가 어느날 티비에서 백혈병 친구들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았다. 몸도 아픈데 머리 카락이 다 빠져서 더 아파 보이고 속상해 보였던 아이들. 건강한 머리카락을 기부하면 하이모 가발 회사에서 무료로 아이들에게 맞는 작은 가발을 만들어 준다고 했다. 울1호 그 프로그램 보기 전날 뽀글뽀글 파마를 했었다. 하아..... 근데 자기는 머리카락을 기부 할꺼라며-_-;;;;;; 가발을 만드는 머리는 염색도 파마도 하지 않은 건강한 모발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만드는 중에 다 녹아버리고 끊어져버려 만들 수가 없단다. 그리고 최소 25센치 이상이여야 한다. 그래서 파마 한 머리 다 자라서 사라질 때까지 기르고 25센치 이상 그보다 더 기르기 위해 약 5년이 흘렀다. 25센치를 길러도 가발로 만들면 .. 더보기
드뎌 홈스테이 식구를 만남~ 학교도 안가고 마음껏 놀았던 일주일이 금방 지나갔다. 토요일 1호는 앞으로 다닐 초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과 픽업 온 홈스테이 가족을 만났다~~ 아빠는 안 왔어도 이렇게 온식구 다 마중 나온 가정은 울 1호가 갈 집 뿐이였다는~~~^^ (물론 다 검증 된 곳들인데 어미 마음엔 괜시리 좋다는 것 뿐임) 학교에서 찰칵 사진을 찍고~ 그러고 보니 울 엘라는 육아의 저주에 빠진 느낌적인 느낌 ㅋㅋㅋㅋ 가족 구성이 아주 그냥 한국집과 같아 ㅋㅋㅋ 할머니, 부모님, 2살 남동생, 0살 여동생. 이건 뭐 나이에 성별도 같아부러~~^^ 국제나이 2살 울 2호, 0살 울 3호를 울 1호가 얼마나 잘 돌봤던가!!!!육아때문에 공부를 포기하고 ㅠㅠ 그 스트레스를 담임쌤께 하소연 했던 나의 1호..... 너의 운명으로 이제 받아.. 더보기
사과 나눔을 하고 든 큰 기쁨 언니가 또 사과를 한상자 보내주었다. 그리고 이번엔 너무 익어 못 파는 사과로 낸 사과즙도 같이 주었다. 모두가 사과벌레라 우리끼리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양이었지만 이웃들에게 사랑 많이 받고 사는지라 나눔을 하였다. 인터넷 지역 모임 공간에 드림을 게시하고 가져가시겠다는 분의 시간을 확인했다. 적은 양을 나누는 거라 부담 없이 가져 가시게 현관 앞에 두고 찾아 가게 했다. 손부끄러울 양을 나누었는데 가져가시며 울 동네분이 요렇게 그자리에 호떡믹스를 두고 가셨다....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 말씀은 집에 많이 사둔걸 가져다 놓았다 했지만 그 마음에 너무 고마웠다. 분명 좋아하니 쟁여두셨을텐데... 안그래도 올 가을 호떡믹스로 구워 먹는 호떡에 꽂혔는데 우째 아시고^^♡ 덕택에 온손에 기름 묻혀서 호떡을.. 더보기
쟈스민차 초코쿠키 맛있어요♡ 1호가 잠시 집을 떠나있게 되서 1호가 먹고 싶어하는 걸 사먹기로 하고 1 2 3호 출동~~!! 시골동네에 밀라노풍 이태리 요리를 하는 예쁜 식당이 생겼다. 버섯 샐러드와 마레올리오랑 마레토마토를 시키고 2호의 요청으로 마르게리따피자도 시켰는데...... 1 2 3호 합체의 위력이 대단해서 사진을 못 남겼다^^;; 흔적 없이 냐미냐미 -음마 가부리는 피자이가 제일 조아~~~ -음마 가부리는 기부니가 핸보케~~~~ 누나랑 며칠 못 놀게 되서 슬프다던 2호는 먹는 것 앞에 다시 행복해 지고... 그런 동생을 보던 누나는 배신감을 느끼며 다 먹고 뚱뚱하게 돼지가 되면 잡아 먹을거라고 장난을 쳤다. 식사가 끝나고 후식이 나와서야 (그것도 쿠키까지 먹다가) 정신을 차리고 사진 한장을 남겼다. 오랜만에 쟈스민차를 .. 더보기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하다니.. 12개 초등학교에서 모인 22명의 초등학생들이 무사히 오클랜드에 도착했다는 카톡을 받았다. 29일 출발부터 속이 시끄러웠다.ㅠㅠ 인도네시아의 라이언항공 추락 소식 때문에... 생각도 하기 싫은 끔찍한 소식에 기도 밖에 할 것이 없었다. 하늘에 구멍이 뚫렸어 하며 딸의 카톡 문자를 받고 또 호텔 방 배정에 조용한 친구들과 같이 되서 넘 좋다는 이야기를 막 하다가 급 보이스톡 왔다. 엄마!! 지진 났어!!!!! 사실 지진이 자주 나는 곳은 대비가 잘되어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차분히 (한편으론 걱정으로)괜찮아? 하니 여기 말고 다른데~ 이런다. 으이그...... 일본에 있는 외삼촌은 울1호를 알기에 엘라!! 혹 지진 나면 바로 뛰쳐 나와서 건물 없는 곳으로 가. 뉴질랜드 애들이 평소에 훈련 되어있을꺼니까 한국.. 더보기
아아~~그녀는 갔습니다~~ 나의 1호 그녀가 갔다. 어학연수단에 합격하고 108일간의 이 어미의 기도가 끝나는 날 신나하며 떠났다. ㅋㅋㅋ 다른집 아들 딸은 아쉬움의 정을 나누는데.... 나의 엘라는 어미가 하는 말(잔소리) 기내에서 자주 물 마셔라, 한번씩 일어나서 복도를 걸어라, 넘 추우면 담요 하나 더 받고 목베개가 없어 힘들면 쿠션을 적극 이용해라^^;; 기내에서 먹으면 희한하게 비행기 멀미를 하는 아이라서 먹다 힘들면 억지로 먹지 말고... 블라블라 하는데 이렇게 이쁘게(^^;;) 포즈를 취하며 비행기 한두번 타? 내가 알아서 할께라고 했다. 못땡이-_-* 고거 사진 찍겠다고 하니 홱~ 간다며 협박을 하며 등을 돌리고 정말 못땡이-_-***** 2호 등원 시키고 밥은 커녕 세수도 못하고 포크레인과 느림보 트럭을 추월하고 .. 더보기
나의 2호는 천사 가브리엘 2호가 금요일 어린이집에 가면서 오후에 일찍 데리러 오라고 했다. 작은 약속이라도 지켜줘야 신뢰를 쌓을 수 있기에 오후 일정을 생각해보고 오케이 했다. 이중조사를 쓰는 시기인 나의 2호는 한창 귀염시즌 중이다. 하원시간 전에 데리러 갔더니 놀다말고 나를 보고 너무나 좋아해줘서 참 기뻤다. 세상천지에 어디서 누가 나를 이렇게 환영해줄까? 음마~ 가부리는 핸보케♡ 음마가 일찍 와서 내 마음이가 핸보케 하면서 내손을 잡고 깡총대며 걸었다.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 곳이 있는데 2호가 차분한 목소리로 음마 계단이는 조심해야 해. 가부리처럼 할 수 있지? 하며 시범을 보이고 내가 잘 따라하자 아이구 울 음마 잘하네~ 옳지 그렇게 라고 했다.-_-;;;;; 나 계단만 내려가도 칭찬 받는 뇨자다. 같이 손 잡고 누나 학.. 더보기
마음만은 국가대표 태권소녀 울집 1호는 태권도를 한지 벌써 횟수로 5년째다. 엄마를 닮아 뻣뻣한 몸이라 발차기를 해도 상당히 폼이 안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권도2품의 소유자인 태권소녀이다. 지난 8월의 끝무렵 1박2일로 겨루기 대회에 포부도 당당하게 나갔었다. 살기 위해 보호대 구석구석 야무지게 차고 마우스피스 물고. 짜란~~ 체지방 부족인 1호 살집이 없어서 힘으로 밀리지 않을까 염려도 됐지만 12월생임에도 또래 애들보다 키는 큰 편이니 큰키로 승리를 노려보자 했다. 그래서 발차기로 승부수를!!하며 출전 했는데 같은 체급에서 한학년 높은 언니를 만났다. ㅋ 1호.... 키가 작다....ㅋㅋㅋ 발차기는 물건너 간 듯. 준비하고 두구두구~~~ 짜란~~ 처참히 깨지고 있다. 0점 아닌 것에 감사하고... 관중석에 앉아 언니.. 더보기
한해 사과농사의 결실. 멀리 안동에서 사과가 배달 되어 왔다. 어제 보냈다는데 이 산골짜기에도 하루만에 와서 놀랍고 감사하다. 언니는 내게 별로 안좋은걸 보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미안은 무슨. 난 아주아주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먹는다. 그리고 사실 안 좋다는 것의 기준을 모르겠다. 난 진짜 안 좋은 사과도 돈 주고 마트서 사먹는 여자니까^^;; 쪼개어 보니 꿀이 찼네 ♡모양으로 ㅋㅋㅋ 어디선가 잽싸게 나타난 인생 10개월차 울 3호. 냅다 하나 집어들고 먹는다. 안씻은건데 그래도 괜찮다. 울 언니야랑 형부가 친환경으로 애지중지 하며 키우는 믿을 수 있는 사과니까~~^^ 먼지 정도는 먹어줘도 되고 ㅋㅋㅋㅋㅋ 이모야가 손 잘 닦고 땄다니까 ㅋ 믿고 냐미냐미~~~ 형부는 늘 사과는 껍질을 안 먹으면 헛거라며 씻어서 꼭 껍질과 같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