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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하루하루/오늘의 끄적

리모컨과 핸드폰 실종 사건

아들 같은 11개월차 딸인 3호다.
언니 오빠는 돌이 지나서야 걸음마를 했는데.....3호는 요즘 다다다다다 뛰어 다닌다. 진짜-_-;;;; 엄청 빠르다. 그 빠름에 비해 안정감이 없는 달리기와 걷기여서 쫓아 다니기 바쁘다.

8개월인가 그전부터인가? 쇼파를 귀신처럼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내가 거실에서 빨래 개는 사이 갑자기 부엌쪽에서 뭔가를 하더니 후다닥 달려와 쇼파 팔걸이에 떡하니 앉는다.

싸한 기분에 부엌으로 급히 가봤지만 특별한 사고의 흔적이 없어서 일단 취조 시작ㅋ

-째깡이 너 뭐하다 왔어? 말해봐ㅋㅋㅋㅋㅋ
어마~ 맘마~쭈쭈~까까 하는 애에게 표현이라도 하게 2차 취조
-모땡이 사고 치고 왔지?
도리도리한다.ㅋㅋㅋ 그리고 배째란  태도ㅋㅋㅋ

그러고 보니 내 핸드폰도 리모컨도 없다. 3호 폼이 넘 웃겨서 급하게 사진을 찍으려니 폰이 없어서 근처에 있는 탭으로 찍으며 핸드폰을 찾는데 없다. 리모컨으로 전화라도 걸어 보려니 그것도 없다.
아무리 뒤져도 없다.

할머니 폰으로 전화를 하니 어디선가 진동이 울리는데 희한하게 찾지를 못하겠는 상황.

그때 2호가
-음마 쓰레기통이가 이상해
쓰레기통이가 살았어.

뭔소리지? 하고 부엌 쪽 쓰레기통을 보니 쓰레기통이 아주 미세하게 떨린다.
찾았다. 어이없게 리모컨이랑 핸드폰이 쓰레기통 안에 있었다.

-째깡이(사고칠 때 울 2호는 모땡이 또는 째깡이라 불린다ㅋㅋ) 너 이거 버리고 일루 냉큼 온거지? 했더니ㅋ 증거품을 뺏으려는 3호.

오늘부터 쓰레기통 사용시 통안의 내용물을 꼭 확인하고 쓰레기를 버리란 주의사항을 남편에게 전달 했고 저녁에 새로 산 자일리톨껌과 노란고무공을 쓰레기통에서 건졌다.ㅋㅋㅋ

과자도 사과도 한입씩 먹고 쓰레기통에 자꾸 쑤셔 넣는다.
넘 즐거워하면서-_-
3호 덕에 쓰레기통을 베란다로 치워야 겠다. 이 추운 시즌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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