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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하루하루/오늘의 끄적

무말랭이 만들기 첫 단계

10월 말, 블로그 서핑을 하다가 알게 된 어느 솜씨 좋으신 분의 블로그 글을 읽고 또 부지런히 따라했다.

마침 30일이 시골 장날이라 하나에 천원씩인 무를 만원치 샀다. 그리고 덤도 하나 얻어 왔다.

무를 좀 도톰 하게 썰라는 멘트가 있었다. 도톰하지 않으면 말리고 나면 실처럼 가늘어 진다며...

6개의 무를 썰었다. 시키는대로 도톰하게~

고추부각에 이어 뭔가 내딴에는 거창한 가을 저장음식 만들기 프로젝트인 것이다.

뭔가 베테랑 주부가 된 듯한 느낌이랄까?
채반이 널려 있는 베란다를 보니 참 뿌듯했다. 그러나...3일이 지나도 안말라ㅠㅠ 고민에 휩싸였다.

'넘 도톰한가???'
채반 두판에 소쿠리 세개. 곰팡이가 슬까 걱정도 좀 되었다.
그래서 가위로 중간에 한번씩 잘라줬다.

ㅋㅋㅋㅋㅋㅋㅋ 어제까진 이정도는 아니였던것 같은데....
내가 실을 생산 했다. 채반 사이로 막 빠지기까지 한다. 상급 실이다.ㅋ
이 채반건 그나마 굵은 것....  모르겠다. 양념은 내일 하려고 지퍼백에 담았다.

그 고생을 하고 이게 전부다.
무6개-_-;;;;;;

사 먹는게 나았을라나?
시간과 노력에 비하니 결과물이 너무 초라하다.

인내심을 가지고 도톰하게 했어야 했고,
이건 인정!!
만원치 다 썰었어야 했나? 널 곳이 없어서 6개도 겨우 말렸는데...

정말 에라 모르겠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