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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이웃분의 선물. 밤과 무~ 아이와 함께 유모차를 밀며 산책을 하다 보면 소일 하시는 동네 분들이나 마실 다니시는 어르신들과 종종 만난다. 처음 시골 와서는 시골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무작정 뵙는 분들께 다 인사를 했다.ㅋㅋㅋ 그런데 요즘은 시골도 막 인사하고 지내는 분위기가 아닌가 보다^^;; 낯선 여자가 인사하니 이상했나보다. 어버버 인사를 받으시거나 떨떠름하게 인사를 받는둥 마는둥 하시던 분들께 몇달 간 이웃으로 더 다가갔더니 이젠 어엿한 동네 애기엄마로 날 받아주신다. 오늘 동네 산책길 끝. 숨이 턱까지 차올라 죽기직전 쯤에(진짜다. 유모차를 밀며 가는 길은 너무 가파르고 길도 나쁘다.) 다다르는 곳에서 농장 하시는 이웃분이 밤을 한망이나 주셨다. 더불어 직접 기른 무도 한다발 주셨다. 주셔도 가져갈 재간이 없어서 괜찮다고 .. 더보기
똥귀의 바이올린 튜닝 꿀 어플 난 똥귀다. 절대음감이 없기 때문에 현악기를 배우는데 애로사항이 많다. 피아노는 초2때부터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 꾸준히 치고 있지만 똥귀임은 너무나 확실하다. 사실... 전문적인 연주 아니고선 피아노는 두드리면 소리가 나니까-_-;; 젤 기본적인 악기가 아닐까 싶다. 일년에 한번쯤 조율 해줘도 얼추 소리가 잘나니까 난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이 참좋았다. 하지만 형편이 좋지 않아 체격에 따라 바꿔줘야 하는 바이올린은 그저 부잣집 애들이나 배우는 거라 꿈도 못꿨다. 피아노도 학원에서 쳐보는게 다였으니까 악기가 있는 아이들이 참 부러웠었다. 직장 다니며 애를 키우고 정신 없을 몇년전 숨쉬고 싶다는 강한 욕구로 무리하게 바이올린을 배우게 됐다. 퇴근하고 만나는 선생님과의 레슨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 3개월만에 난.. 더보기
고양이 대신 생긴 동생들 울집 1호는 한국나이 10살까지 외동딸이였다. 일본에서도 식구들 사랑을 독차지하는 유일한 어린생명체여서 나름 많은 혜택을 보며 성장했다. 아빠와 오래 떨어져 살다가 내가 인간으로 ㅠㅠ 이룬 모든 것을 포기하고 두집살림 생활을 청산 하고 가족이 모여 산게 얼마 안됐다. 출근의 압박도 없고 강원도 시골에 오니 마음엔 평화였으나... 1호가 고양이를 사주든 동생을 놓아주든 하라며 자기 너무 심심하다고 툴툴댔다. 난 딸이 너무 좋아서 더이상의 자식이 필요 없었다. 만약 1호가 아들이였다면 바로 둘째를 낳았을거다. 딸을 낳기 위해. 모든 것이 완벽한데 동생? 아들놈이라도 생기면 우째-_-;;; 귀엽지도 않은 생명체. 정신없는 꼴통ㅋㅋㅋㅋ 악동....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 여튼 신혼때 잠시 고양이를 키웠는데 귀엽긴.. 더보기
호떡 믹스로 호떡만들기~ 며칠전 내게 티스토리 초대장을 주셨던 미짱님의 글을 보다가 호떡이 급 땡겨서 집에 있는 호떡 믹스로 따라쟁이 마냥^^ 호떡을 만들어 먹었다~ 그리고 날이 쌀쌀하니 또 호떡 생각에 마트에서 호떡 믹스를 또 집어 왔다. 요렇게 가루랑 이스트를 양푼이에다가 풀고 40도 물 200cc를 부어 셔킷~반죽을 만들었다. 2호 하원 시키고 놀이터서 놀다 오니 반죽이 2배정도 부풀어 있었다. 공기를 좀 빼고 8등분으로 덩어리를 나누었다. 이때부터 2호의 설탕 공격으로 정신이 있고 없고의 지경이 되서 우여곡절 끝에 후라이팬으로~~ 불조절 약하게 한다고 했는데 팬이 너무 달궈져 있어서 ㅋㅋㅋㅋㅋ 탑니다 타요~~~~ㅠㅠ 그중에 젤 멀쩡한 아이~~ 역시 똥손이라 시판하는거 사서 시키는 대로 해도 이지경이다.ㅋㅋㅋㅋㅋ 그래도 2.. 더보기
강원도의 두 얼굴^^ 오늘 오후 4시경 우리 집 앞 풍경이다. 정말 가을가을한 산을 보니 절로 감탄이 나왔다. 시골에 있으면 이렇게 계절의 변화를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 동풍이 분다더니 하늘마저 보석 같다. 저멀리 보이는 산은 화악산이라고 한다. 아주 멀리 있는데도 가까이 있는 듯 보일 만큼 너무나 아름다운 날들이다. 그러던 차에 지인이 보내 준 사진은 뚜둥~ 헉 눈이다... 설악산 대청봉에 첫눈이 내렸다. 같은 강원도인데 역시 설악산은 이름 값을 한다. 그나저나 안그래도 10 월중순 임에도 너무나 추워서 남의털 들어간 옷을 입어주고 있는데.... 올겨울 벌써 이러면 어쩌나 걱정이 앞서긴 한다. 보기엔 아름다운 것들이지만 그속에서 살려니 힘들기도 하다. 그래도 투정보단 이 멋진 날들에 감사하는 마음이 한가득인건 어쩔 수 없.. 더보기
추억의 페코짱 캬라멜~ 어릴 때 커서 돈 벌면 실컷 사먹어야지 했던 몇가지 간식이 있다. 밀크캬라멜, 신호등 캔디, 아몬드 초코, 새우깡, 깐돌이 등등 그 중에 이 페코짱이 그려진 사탕^^이 있다~~ 뭔가 알프스 하이디 처럼 생긴 이 아이는 어릴 때 자주 만날 수 없어서 더 간절 했다. 아빠가 가끔 사다 주시던 캔디 인데~ 아빠가 돌아가시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10년쯤 전에 일본으로 가서야 다시 만났다.... 내가 먹고 자란 캔디, 캬라멜^^ 이제 울 1호와 2호와 함께 먹는다.ㅋ 예전엔 밀크 맛 뿐이였던거 같은데 이젠 말차 맛도 있고 단술ㅋ 비슷한 맛도 있다. 그래도 제일은 그냥 밀크 맛이다. 종이케이스에 든 것도 있고 봉지에 든 것도 있다. 패키지는 다양하니 들고 다니며 먹기도 편하다. 그냥 간만에 추억의 맛이 생각 나던.. 더보기
코튼슈거 사실 일본에 있으면 좀 심심하다^^ 고작 하는건 차타고 도서관에 가거나 산책삼아 걸어서 공원에 있는 뿅뿅돔에 가거나다. 그런 것들 중에 1호가 젤 좋아하는건 온천 가거나 동네 마트에 게임 하러 가는거다. 울동네에 있는 몇군데 마트 중에 1호와 나는 요쿠베니마루를 젤 좋아한다. 분위기도 밝고 깨끗하고 물건도 좋다. 자주자주 타임 체크해서 할인도 수시로 있고 저녁 타임엔 여느 일본 마트들 처럼 당연히 엄청 할인 한다. 암튼 요쿠베니마루서 게임하면 좋지만 100엔 잡아 먹는게 넘 순식 간이라 돈이 좀 아깝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 솜사탕 기계 등장~ 쉬워 보여도 기술이 필요하다ㅋㅋ 위치와 속도를 잘 맞춰야 덩어리지거나 녹아 내리지 않고 코튼슈거~~맛난 솜사탕이 된다^^ 솜사탕 기계를 사려 한다면 큰 기계를 강추.. 더보기
즉석 야끼소바^^ 확실히 일본 라면이 참 맛있다. 이 야끼소바는 에츠미가 사와서 첨 먹었는데 오~~~~~~~ 컵라면 치곤 넘 훌륭했다. 많고 많은 야끼소바가 있지만 그중 난 요걸 젤 좋아한다. 왜냐면 미역국이 있으니까^^ 야채도 듬뿍이고~~ 넘 정신 없이 먹느라 사진은 없다며^^;; 요쿠베니마루 가서 튀김이랑 샐러드랑 요 야끼소바 사와서 야미야미 먹으면 한끼뚝딱이다~ 일본 여행 하시면 한번들 잡솨보시길~~ 더보기
헉 조카3호 그게 뭐야? 형부네 새힘 농장이 가을볕 아래 알차게 영글고 있다며 사진을 보내 왔는데..... 조카3호 그거 뭐니? 도마뱀?? 모르겠다. 약 안치고 친환경으로 키우니 별게 다 사나보다. 후덜덜.....울언니가 고생이 많다. 농장에 자주 가진 않겠지만^^;; 형부네 사과를 먹고 부터는 다른 곳 사과는 맛이 참 별로다. 그래서 애타게 출하를 기다린다. 넘 맛있어!!!!!!! 다들 정성 들여 키우시겠지만은 .... 공부하고 연구하며 키우는 사과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 무엇보다..... 과일마저도 어린게 더 맛있다니......올해 두번째 정식 출하를 하는 울 권씨 아저씨네 새힘 농장~~ 어서 어서 익어라~~~~ 사과들아. 10월말만 손꼽아 기다린당. 언니가 꾹꾹 눌러담아^^?;; 보내주는 사과를 받으면 왠수같이 싸우기도 .. 더보기
니보시 냐미냐미 이제 막 10개월차 되어가는 울 3호. 극한 환경에서 인간은 얼마나 위대한가를 온몸으로 보여주며 9개월부터 걸음마를 어설프게 하곤 했다. 오늘은 7걸음^^을 여러번~ 그러더니 식탁으로 걸어가서 손에 잡히는 걸 닥치는대로 패댕이를 친다.ㅋㅋㅋ 그러다 얻어 걸린 니보시. 내입엔 멸치 맛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 3호는 이미 본능적으로 안다. 이건 먹어야돼 ㅋㅋㅋ 뜯어달라고 난리난리. 겨우 위아래 총 4개의 치아를 소유했지만 잘도 먹는다. 혹시나 하고 줘봤는데 잘 먹는다. 대가리부터-_-;;아작아작 츕츕 하면서 다행히 이건 전혀 짜지 않다. 그래서 난 맛이 없는데ㅋ 3호에겐 다행인 상황. 열댓마리 먹을 때쯤 그만 먹여야겠지? 싶을 때 3호도 눈치를 채고 양껏 챙겨서 쇼파로 도망을 간다. 양손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