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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하루하루/우리집 꽃들

평화롭다가 괴로웠다가..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 일찍 1호 학교 보내고 2호 등원시키고 3호와 인근 도시로 할머니 병원 검사 갔다가 부랴부랴 돌아오니 하루가 다 갔다.

집 나간 분신들이 하나둘 컴백홈 해서 미션 클리어 해야 하니 남의 집 귀한 아들 예수님 탄생도 빨랑빨랑 축하하고~

1호가 초 꺼서 난리나고 다시 불 붙여서 2호가 다시 껐다. 3호는 또 영문도 모르고 언니 품에 감금^^

그러다가 2호가 영혼 없이
음마~~ 아가 보세요~~~~해서 응응 하며 건성으로 대답하다가 또 엄마 촉으로 느낌이 이상해서 급히 거실로 나오니 3호는 또 저러고 끙끙 된다.

이젠 ㅋ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너 좀 그러고 있어봐 하고 사진도 좀 남기고ㅋㅋㅋ

가까이서도 또 남기기~~~
빨리 꺼내줘? 하니
응 하며 빨리 오라 손짓한다.ㅋㅋ
으이그....

오늘 지금은 3호가 잠들었지만 좀전에 가슴을 쓸어내린 사건이 있었다.
모든 사고는 어른탓ㅠㅠ

손 닿는 곳에 여러 여행지에서 사왔던 기념품들이 있었다. 여지껏 눈으로만 보고  크게 사고가 없어 방심했었다.

그런데 설거지하다가 뭔가 또 등줄기가 쌔해서 황급히 거실 쪽으로 나와보니 스노우볼안에 들어 있어야 할 작은 닭이 거실 바닥에 있는거다.

뭐지? 하고 보니 유리 파편 한가운데 3호가 인상을 쓰며 서 있는거다.ㅠㅠ 너무나 얇고 날카로운 유리 조각들에서 3호를 번쩍 들어 올리고 살피니 발바닥이 심상치 않았다.ㅠㅠ

머릿 속은 혈관을 타고 도는 유리조각 뭐 이런 내용으로 꽉차고 누르면 안된다는 생각.
바지는 벗어서 베란다에 던져두고 싱크대에서 3호의 발바닥을 흐르는 물에 씻기고 보니 두곳에서 아주 조금 피가 난다.

무슨 아기가 피가 날 정도여도 울지를 않는지...ㅜㅠ
온집안 불이란 불은 다 켜서 육안으로 살피고 촉각을 동원해서 살피고 다행히 괜찮은 듯 했다.

한발만 움직였다면...
민감하게 반응 안하고 설거지를 했다면ㅠㅠㅠㅠㅜㅜ

너무나 끔찍한 상상이였다.

발이 쪼꼬매서 상처도 쪼꼬맣다.
 

순댕이.....놀다 거실서 그냥 코 잔다.
잘자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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