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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하루하루/우리집 꽃들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하다니.. 12개 초등학교에서 모인 22명의 초등학생들이 무사히 오클랜드에 도착했다는 카톡을 받았다. 29일 출발부터 속이 시끄러웠다.ㅠㅠ 인도네시아의 라이언항공 추락 소식 때문에... 생각도 하기 싫은 끔찍한 소식에 기도 밖에 할 것이 없었다. 하늘에 구멍이 뚫렸어 하며 딸의 카톡 문자를 받고 또 호텔 방 배정에 조용한 친구들과 같이 되서 넘 좋다는 이야기를 막 하다가 급 보이스톡 왔다. 엄마!! 지진 났어!!!!! 사실 지진이 자주 나는 곳은 대비가 잘되어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차분히 (한편으론 걱정으로)괜찮아? 하니 여기 말고 다른데~ 이런다. 으이그...... 일본에 있는 외삼촌은 울1호를 알기에 엘라!! 혹 지진 나면 바로 뛰쳐 나와서 건물 없는 곳으로 가. 뉴질랜드 애들이 평소에 훈련 되어있을꺼니까 한국.. 더보기
아아~~그녀는 갔습니다~~ 나의 1호 그녀가 갔다. 어학연수단에 합격하고 108일간의 이 어미의 기도가 끝나는 날 신나하며 떠났다. ㅋㅋㅋ 다른집 아들 딸은 아쉬움의 정을 나누는데.... 나의 엘라는 어미가 하는 말(잔소리) 기내에서 자주 물 마셔라, 한번씩 일어나서 복도를 걸어라, 넘 추우면 담요 하나 더 받고 목베개가 없어 힘들면 쿠션을 적극 이용해라^^;; 기내에서 먹으면 희한하게 비행기 멀미를 하는 아이라서 먹다 힘들면 억지로 먹지 말고... 블라블라 하는데 이렇게 이쁘게(^^;;) 포즈를 취하며 비행기 한두번 타? 내가 알아서 할께라고 했다. 못땡이-_-* 고거 사진 찍겠다고 하니 홱~ 간다며 협박을 하며 등을 돌리고 정말 못땡이-_-***** 2호 등원 시키고 밥은 커녕 세수도 못하고 포크레인과 느림보 트럭을 추월하고 .. 더보기
나의 2호는 천사 가브리엘 2호가 금요일 어린이집에 가면서 오후에 일찍 데리러 오라고 했다. 작은 약속이라도 지켜줘야 신뢰를 쌓을 수 있기에 오후 일정을 생각해보고 오케이 했다. 이중조사를 쓰는 시기인 나의 2호는 한창 귀염시즌 중이다. 하원시간 전에 데리러 갔더니 놀다말고 나를 보고 너무나 좋아해줘서 참 기뻤다. 세상천지에 어디서 누가 나를 이렇게 환영해줄까? 음마~ 가부리는 핸보케♡ 음마가 일찍 와서 내 마음이가 핸보케 하면서 내손을 잡고 깡총대며 걸었다.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 곳이 있는데 2호가 차분한 목소리로 음마 계단이는 조심해야 해. 가부리처럼 할 수 있지? 하며 시범을 보이고 내가 잘 따라하자 아이구 울 음마 잘하네~ 옳지 그렇게 라고 했다.-_-;;;;; 나 계단만 내려가도 칭찬 받는 뇨자다. 같이 손 잡고 누나 학.. 더보기
마음만은 국가대표 태권소녀 울집 1호는 태권도를 한지 벌써 횟수로 5년째다. 엄마를 닮아 뻣뻣한 몸이라 발차기를 해도 상당히 폼이 안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권도2품의 소유자인 태권소녀이다. 지난 8월의 끝무렵 1박2일로 겨루기 대회에 포부도 당당하게 나갔었다. 살기 위해 보호대 구석구석 야무지게 차고 마우스피스 물고. 짜란~~ 체지방 부족인 1호 살집이 없어서 힘으로 밀리지 않을까 염려도 됐지만 12월생임에도 또래 애들보다 키는 큰 편이니 큰키로 승리를 노려보자 했다. 그래서 발차기로 승부수를!!하며 출전 했는데 같은 체급에서 한학년 높은 언니를 만났다. ㅋ 1호.... 키가 작다....ㅋㅋㅋ 발차기는 물건너 간 듯. 준비하고 두구두구~~~ 짜란~~ 처참히 깨지고 있다. 0점 아닌 것에 감사하고... 관중석에 앉아 언니.. 더보기
블로그 덕에 벼락치는 1호 블로그 구경을 하다가 빌리패션이란 곳을 알게 됐다^^ 왕초보 영어 관련 글이 있길래 스르륵 가서 읽었는데 넘 유용했다. 늘 3호까지 재우고 야심해져야 여유로워지니 아침에서야 1호에게 널 위한 글이야. 벙어리가 되려고 할 때 참고해 하며 어디라도 써서 가라고 했다. 오늘 태권도 하고 집에 온 1호. 후딱 먹이고 씻게하고 블로그를 알려주고 써!!!!! ㅋㅋㅋ 글씨만 보면 천재다.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쓰면서 혼자 감탄한다. 우오어~~~ 내 글씨 넘 예뻐졌어. 음....... 울1호 상태가 안좋다. ㅋㅋㅋㅋㅋㅋ 단호히 넌 천재라고 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정말 아주 아주 좋아지긴 했다. 예전에 어후 그냥 막... 화가 나는 필체 였는데 그때에 비하면 추사 김정희님 나시긴 했다-_-;; 동생들 재우러 가면서 정리 .. 더보기
고고 뉴질랜드 1호가 한달 좀 안되게 뉴질랜드에 다녀오게 되었다. 몇달 전 연수단을 모집했는데 지원해볼까 하길래. 무조건 지원해 보라고 되면 땡큐고, 안되면 니 실력이 거기까진 걸 알고 노력하는 계기로 삼으란 말로 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내고 시험을 봤었다.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으니 안타깝고 답답해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시험날 두근두근 기다리는데 엄마~울면서 전화를 했길래. 바로 든 생각 으이구 답안지 잘못 썼어? 이거였다. 그만큼 덜렁꾼인 1호다. 멀쩡한 땅에서도 혼자 넘어지고 뭘 먹으면 꼭 흘려야 하고...불은 켜는 것만 되고 문도 여는 것만 되는 아이-_-;;;; 그런 1호가 합격을 했으니~~ 굼뱅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던데... 울1호가 굴렀다^^ 그나저나 울1호는 제일 멀리 가본게 홍콩 마카오 이고, .. 더보기
하지 옥수수 냐미냐미 강원도에 오기 전까지 한국에서의 옥수수를 떠 올리면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떠 올랐다. 설탕으로는 낼 수 없는 단맛의 세계는 합성감미료에 푹 담궈서 단맛을 들이는거라 했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옥수수를 싫어했다. 그런데 희한하게 1호 임신부터 글케 옥수수가 땡기더니 1 2 3호 모두 옥수수를 무지 좋아한다. 안먹이고 싶은데 쪄서 파는 옥수수 가게 앞을 지날 때면 망부석처럼 서서 구경한다. 거짓말 보태서 침 질질 흘리면서.... 일본에서는 자주 먹었다. 왜? 달고 여리고 맛있으니까^^;; 그러다가 강원도에 와서 밭에서 바로 딴 옥수수의 깊고 신선하고 달콤한 맛에 푹 빠졌다. 옥수수는 무조건 그날 따서 바로 삶는 것이 아닌 채반에 쪄야한다. 그럼 정말 자극없는 신선한 단맛이 난다. 아무것도 인공적으로 넣을.. 더보기
고양이 대신 생긴 동생들 울집 1호는 한국나이 10살까지 외동딸이였다. 일본에서도 식구들 사랑을 독차지하는 유일한 어린생명체여서 나름 많은 혜택을 보며 성장했다. 아빠와 오래 떨어져 살다가 내가 인간으로 ㅠㅠ 이룬 모든 것을 포기하고 두집살림 생활을 청산 하고 가족이 모여 산게 얼마 안됐다. 출근의 압박도 없고 강원도 시골에 오니 마음엔 평화였으나... 1호가 고양이를 사주든 동생을 놓아주든 하라며 자기 너무 심심하다고 툴툴댔다. 난 딸이 너무 좋아서 더이상의 자식이 필요 없었다. 만약 1호가 아들이였다면 바로 둘째를 낳았을거다. 딸을 낳기 위해. 모든 것이 완벽한데 동생? 아들놈이라도 생기면 우째-_-;;; 귀엽지도 않은 생명체. 정신없는 꼴통ㅋㅋㅋㅋ 악동....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 여튼 신혼때 잠시 고양이를 키웠는데 귀엽긴.. 더보기
니보시 냐미냐미 이제 막 10개월차 되어가는 울 3호. 극한 환경에서 인간은 얼마나 위대한가를 온몸으로 보여주며 9개월부터 걸음마를 어설프게 하곤 했다. 오늘은 7걸음^^을 여러번~ 그러더니 식탁으로 걸어가서 손에 잡히는 걸 닥치는대로 패댕이를 친다.ㅋㅋㅋ 그러다 얻어 걸린 니보시. 내입엔 멸치 맛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 3호는 이미 본능적으로 안다. 이건 먹어야돼 ㅋㅋㅋ 뜯어달라고 난리난리. 겨우 위아래 총 4개의 치아를 소유했지만 잘도 먹는다. 혹시나 하고 줘봤는데 잘 먹는다. 대가리부터-_-;;아작아작 츕츕 하면서 다행히 이건 전혀 짜지 않다. 그래서 난 맛이 없는데ㅋ 3호에겐 다행인 상황. 열댓마리 먹을 때쯤 그만 먹여야겠지? 싶을 때 3호도 눈치를 채고 양껏 챙겨서 쇼파로 도망을 간다. 양손에.. 더보기
아침이슬 이번에 등단한 시인 영미언니가 울집 3호를 생각하며 쓴 시♡ 넘 고맙고 넘 아름답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