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물

이웃분의 선물. 밤과 무~ 아이와 함께 유모차를 밀며 산책을 하다 보면 소일 하시는 동네 분들이나 마실 다니시는 어르신들과 종종 만난다. 처음 시골 와서는 시골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무작정 뵙는 분들께 다 인사를 했다.ㅋㅋㅋ 그런데 요즘은 시골도 막 인사하고 지내는 분위기가 아닌가 보다^^;; 낯선 여자가 인사하니 이상했나보다. 어버버 인사를 받으시거나 떨떠름하게 인사를 받는둥 마는둥 하시던 분들께 몇달 간 이웃으로 더 다가갔더니 이젠 어엿한 동네 애기엄마로 날 받아주신다. 오늘 동네 산책길 끝. 숨이 턱까지 차올라 죽기직전 쯤에(진짜다. 유모차를 밀며 가는 길은 너무 가파르고 길도 나쁘다.) 다다르는 곳에서 농장 하시는 이웃분이 밤을 한망이나 주셨다. 더불어 직접 기른 무도 한다발 주셨다. 주셔도 가져갈 재간이 없어서 괜찮다고 .. 더보기
특별한 날 생일이다. 2호가 블럭으로 집을 지어줬다. 세상 난지 3년도 되지 않은 아이가 엄마 생일 따윈 몰라도 엄마를 사랑하는 맘으로 표현한 블럭집~~ 행복하다. 1호는 아직 맞춤법이 살짝 틀렸지만 나름 예쁜 편지지에 연필로 마음을 표현해 주었다. 잘 간직하라며... 혼내고 또 혼냈는데도 엄마를 사랑한다는 순딩이 덕에 또 행복하다. 거진 30년 가까이 되어가는 친구가 뜻하지 않게 멀리서 커피 한잔 하라며 쿠폰을 보내준다. 우리 이런거 없이도 친구 아이가?ㅋㅋㅋ 다 행복하다. 바이올린을 쇄골뼈가 아플만큼 켜고 왔다. 나는 내가 위해 주면 된다. 어떤 것도 바라지 않았고, 내 행복은 내가 찾기로 했다. 나의 감정이 나의 행복이 타인에 의해 정해지지 않는 날이 였음에 다행이다. 내가 내게 준 최고의 선물은 바이올린을 .. 더보기